나는 원래 뚱뚱한 사람인가요?
혹시 자신은 원래 뚱뚱한 사람이라서 생각을 바꿀 수 없다고
생각 하시나요?
세상에 원래 뚱뚱한 사람이란 것이 있을까요?
그럼 원래 나쁜 사람이란 것은 있을까요?
비만과 유전
오래 전에는 비만이 치료할 수 없는 병으로 생각했습니다.
미국에서 본격적인 비만치료가 시작된 것도 50년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가계를 대상으로 연구를 했을 때도 부모 양측이 비만한 경우
자녀들이 비만할 확률은 70%이상이나 되었습니다.
특히, 유전의 비밀이 밝혀지면서 비만은 유전에 의해 결정된다라는
생각이 널리 펴졌었죠.
그러나, 유명한 일란성 쌍둥이를 대상으로 한 실험이 있었죠.
완전히 똑 같은 일란성 쌍둥이를 다른 환경의 가정에 입양을 보내었을 때,
두 아이의 비만여부의 일치도는 어떨까요?
실제로 30%정도 밖에 되지 않았답니다.
비만에 유전이 차지하는 비율은 30%이내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무리 유전이 중요해도 가정과 육아환경, 사회적 환경에 영향을
더 많이 받는 다는 것입니다.
전후 우리나라에 만해도 비만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없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쉽게 알 수 있겠죠?
또, 탈북자들이나 전쟁난민을 생각해보세요,
사람은 누구나 날씬할 수 있습니다.
세상은 공평하기도, 또 그렇지 않기도 합니다.
아래 질문에 대답해 보세요.
“저는 아무리 연습을 해도 노래를 잘 못하는데, 무슨 병 때문 아닐까요?”
“제 친구는 연습을 안 해도 체력장에 만점을 받는데, 저는 왜 이럴까요?”
이런 문제로 병원을 찾아보신 적 있나요?
손가락을 쭉~ 펴고 둘째 와 넷째 손가락의 길이를 비교해 보세요.
어느 손가락이 긴가요?
저는 네 번째 손가락이 길답니다.
둘째가 긴 사람보다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유방암의 발생빈도가 적다는
보고가 있었답니다.
혹시 넷째 보다 둘째가 긴 사람은 병이 아닐까요?
치료를 받아야 하나요?
세상 사람들은 모두 다르게 생겼습니다.
내가 잘하는 것을 다른 사람은 못 하기도 하고,
어떤 친구는 아무 노력도 없이 항상 좋은 성적을 받는 것 같습니다.
나를 사랑하는 것은 사람들이 모두 다름을 인정 하는 데서 출발합니다.
체중도 마찬가지예요.
일부 질병으로 인해 정말로 안 먹어도 살이 찌거나, 먹을 것을 통제 할 수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대개의 경우는 모두 정상 범위 안에 있습니다.
즉, 약간 노래를 못한다고 성대에 병이 있는 것이 아니듯이,
살이 쉽게 찐다고 내분비나 뇌에 이상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왜 나는 물만 먹어도 살이 찌지요? “
“제 친구는 저보다 훨씬 많이 먹어도 날씬해요..
무슨 병 때문에 살이 찌는 것 아닐까요? “
진료를 하면서, 참 많이 듣는 말들입니다.
이제 이런 생각으로 자신을 괴롭히지 마세요.
사람은 모두 차이가 있어서 항상 같은 노력이 같은 결과를 내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분명히 세상은 공평하기도 합니다.
모두에게는 적당한 장점과 단점이 있게 마련이예요.
우선 본인의 장점을 살려보세요.
이것이 체질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그럼, 단점은 어떻게 하냐 구요?
인생에 있어 정말 중요한 문제라면, 단점을 위해 집중적으로
노력해야 합니다.
다른 사람보다 두 배, 세배로 노력해야 하지요..
만약 그렇게 노력할 수 없다면 자신의 그 단점도 받아들이고
사랑해야 합니다.
그것이 행복한 인생을 사는 비결이 예요.
나만 불행하게 살이 찐다는 생각부터 버리세요.
정말로 원한다면 좀 더 노력하면 됩니다.
영어때문에 성적이 문제라면,
그런데 영어에 재능이 없다면...
체중때문에 인생이 문제라면,
그런데 살이 쉽게 찐다면....
정말 중요하다면??
똑 같은 문제랍니다.
남들보다 두세배 노력하세요.
대신 분명 님에게도 남들의 1/2의 노력으로 쉽게 할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공평하지 않지만, 공평한 세상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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